마켓인사이트 6월7일 오후 11시30분

[마켓인사이트] [단독] 미래에셋, 하와이 '랜드마크 호텔' 품었다
미래에셋그룹이 세계적 관광지인 미국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에 자리 잡고 있는 특급 호텔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비치 리조트&스파’(이하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를 7억8000만달러(약 9000억원)에 사들인다. 지난 3월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후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한 자신감을 발판으로 대규모 해외 투자에 나선 것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초 미국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으로부터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호텔을 7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페어몬트오키드호텔(2400억원)을 매입한 이후 하와이 호텔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전체 인수자금 중 3억8000만달러는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 계열사와 국내 펀드투자자(LP)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4억달러는 현지 선순위 대출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호텔 경영은 하얏트그룹이 그대로 맡는다.

이 호텔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자리 잡은 40층짜리 육각형 쌍둥이 빌딩이다. 객실 수만 1230개에 달하는 하와이의 대표 랜드마크 건물로 꼽힌다. 내부에 대규모 고급 스파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하와이의 관문 호놀룰루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관광과 쇼핑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좌동욱/민지혜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