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흘째 상승…장중 '연중 고점' 136만5천원 터치

코스피는 2일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에 1,980선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8포인트(0.12%) 내린 1,980.3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포인트(0.06%) 오른 1,983.86으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2일 밤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작용해 반등 탄력이 제한된 모습이다.

오는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5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연례 국가 리뷰 발표, 23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포인트(0.01%) 상승한 17,789.6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1%)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08%)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에 굴곡을 만들 대외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펀더멘탈(기초여건) 개선과 더불어 긍정적인 요인들이 감지되고 있어 추세적인 자금이탈 양상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벤트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빅 이벤트를 앞두고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방어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18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다시 '사자'로 전환해 8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56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유통업(-1.70%), 기계(-1.43%), 철강·금속(-1.35%), 통신업(-1.4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1.23%)를 비롯해 운수창고(0.30%), 제조업(0.2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전날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연중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1.13%)는 장중 136만5천원까지 오르며 연중 고점을 다시 갈아치우는 등 사흘째 상승세다.

NAVER는 전날 자회사 라인이 7월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4.58% 하락했으나 급락에 대한 저가·반발 매수세에 2.33%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1.16%), 현대차(-0.36%), 현대모비스(-0.20%), 삼성물산(-4.20%) 등은 약세다.

법원이 STX조선의 청산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STX(25.28%), STX중공업(14.85%), STX엔진(15.86%) 등 STX그룹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0.01%) 내린 699.9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23포인트(0.32%) 오른 702.26으로 출발해 7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아시아·태평양 스몰캡(소형주) 지수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6.38% 하락 중이다.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의 FTSE 지수 편입이 지난 3월 '묻지마 폭등' 사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해 왔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급등 하루 만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반전했다.

크린앤사이언스(-3.23%), 오공(-2.59%), 웰크론(-1.94%), 위닉스(-2.46%) 등이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상장 종목인 KC코트렐(-5.44%)과 코웨이(-2.29%) 등도 내림세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