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93.00원보다 0.4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베이지북에 특별한 내용이 없자 약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9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에는 "대부분 지역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지역 기업들은 성장이 현 수준을 지속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봤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 연구원은 "베이지북의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지난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190원대에 도달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다만 이번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는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88.00원~119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