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일 네이버에 대해 라인의 일본 증시 상장 관련 우려는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전날 네이버의 주가가 4.58% 급락한 것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라인 상장 관련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라인의 상장이 네이버에는 역 모멘텀(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의 상장이 네이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라인의 시장가치에 대한 저평가와 외국인 수급 분산 우려 때문"이라며 "둘 다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의 일본시장 공모가가 6000억엔(한화 6조4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시장평가(10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공모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블룸버그가 라인의 공모가를 당시 시장 평가보다 낮은 1조엔으로 추정하자 네이버 주가가 떨어졋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는 "라인의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네이버 주가가 급락했지만 상장 후 공모가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한다면 네이버 주가에 부정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외국인 수급 우려 역시 단기적으로는 허들 요인이지만 밸류에이션(가치대비평가)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