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7월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한다.

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인은 다음달 6000억엔(한화 약 6조4372억원) 규모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이는 올해 일본의 기업공개(IPO) 규모로는 최대다.

라인 IPO 주관사는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는다. 라인은 도쿄 증시 상장 후 미국증시 상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라인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6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과 태국 등에서는 1위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형태의 사업이 가능한 오픈 비즈니스 플랫폼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는 라인 페이,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에 진출하는 라인 모바일 등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당초 라인 IPO 규모가 8조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조~17조원 가량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라인 가치가 이 수준은 돼야 현재 네이버 가치(약 24조원)를 설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인 가치가 예상보다 줄면 네이버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은 높아진다"며 "아울러 수급적인 측면까지 고려하면 라인 상장은 당분간 네이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