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내맘대로적금' 6개월 만에 10만계좌 돌파

인터넷·스마트뱅킹서 가입하는 기업銀 '희망 e-룸 변동금리적금'
은퇴설계 'NH ALL100플랜' 2조 돌파…'우리웰리치' 거래할수록 혜택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다채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다. 2금융권과 핀테크 기업 등의 도전에 맞선 은행들은 전국 창구 영업망을 기반으로 여러 상품을 묶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농협이 은퇴자를 대상으로 ‘NH ALL100플랜’ 패키지 상품을 내놨고 우리은행도 급여 이체통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을 조합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의 전통적 효자상품인 정기적금도 핀테크 기술을 통해 진화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모바일·온라인에 특화한 적금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은퇴설계 'NH ALL100플랜' 2조 돌파…'우리웰리치' 거래할수록 혜택

‘종합 금융 패키지’ 인기

농협은행은 은퇴설계 전용 금융 상품인 ‘NH ALL100플랜 패키지’를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추천했다. ALL100플랜 패키지는 40~60대 은퇴 또는 은퇴준비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된 상품으로 통장, 카드, 적금, 연금예금, 연금대출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월에는 출시 9개월 만에 판매 계좌 수 75만계좌, 가입금액 2조원을 돌파했으며 5월25일 기준으로 84만7018계좌, 2조275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ALL100플랜 통장은 여러 경로로 들어오는 은퇴생활비를 모아 관리하는 은퇴자금 관리 기본통장이다. 각종 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주며 시니어 고객에겐 우대금리도 얹어준다. ALL100플랜 연금예금은 10년간 돈을 넣을 수 있고 연금 지급 기간은 1~30년 이내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ALL100플랜 적금은 계약기간이 1년에서 최대 20년이다. 계약기간이 긴 만큼 중도해지 없이 부분 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의 거점점포 100곳에 자산관리 전문인력인 ‘ALL100 플래너’ 135명을 투입해 시니어 고객들에게 은퇴 준비를 위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우리웰리치 주거래 패키지’를 꼽았다. 주거래통장, 직장인신용대출, 카드 등을 비롯해 예금, 통신·관리비통장대출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상품을 하나로 묶어 고객이 우리은행과 거래하면 할수록 수수료 면제, 여신금리 우대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148만2085계좌의 주거래통장을 개설해 2조5000억원의 수신 실적을 올렸고, 주거래예금은 10만3412계좌를 통해 4조7000억원을 유치했다. 우리웰리치주거래카드는 24만197장이 발급됐다. 주거래직장인대출도 7만4296계좌에 1조2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은 계좌 하나로 예금과 적금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만기 도래 시 고객 선택에 따라 자동 재예치를 통해 복리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주거래요건을 충족하면 0.2%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은행의 스테디셀러, 정기적금

국민은행이 선보인 ‘KB내맘대로적금’은 출시 6개월 만에 10만계좌를 돌파했다. ‘저축방법, 저축금액, 계약기간, 우대이율, 부가서비스’ 등을 가입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상품은 스마트폰·인터넷 전용 상품임에도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에서 출시한 적금 상품 가입좌수가 보통 1년간 2만~4만 계좌인데 이 상품은 반년 만에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 평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 설계 과정을 ‘피자 만들기’로 이미지화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3년제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 연 2.7%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과 연계해 은행권 최초로 적금의 부가서비스로 휴대폰 수리비용 보상보험(파손 제외)을 제공한 점도 이목을 끌었다.

KEB하나은행이 올초 출시한 가족 거래 연계 자녀 적금인 ‘(아이) 사랑해 적금’은 출시 4개월 만에 3만7000계좌를 넘어서며, 기존 어린이 대상 적금상품의 평균 판매실적을 웃도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 14세 이하의 자녀가 가입하는 상품으로 자녀, 부모, 조부모 등 가족의 각종 은행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적금통장 상품명에 자녀 이름을 넣을 수 있고 자녀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장래희망도 통장에 넣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적금통장 상품명에 자녀 이름을 넣을 수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적금통장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내놓은 ‘희망 e-룸 변동금리적금’을 상반기 대표상품으로 선정했다. 비대면채널인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만 가입 가능하며 금리가 3개월 단위로 변동된다는 특징이 있다. 개인사업자 및 법인 고객 대상이며 기업당 1개의 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 이상 3년 이내에서 월 단위로 지정할 수 있으며 월 100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고시금리는 1.57%이며 가입기간에 따라 최대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우대금리 포함 1년 만기 1.62%, 3년 만기 1.77%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 마이카 대출, 모바일로 진화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시한 ‘써니 마이카’는 캐피털사 중심의 자동차 금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상품이다. 모바일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하다. 써니 마이카대출은 출시 석 달 만에 대출 3300여건, 금액기준 711억여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크인 ‘써니뱅크’를 통해 처음 거래하는 고객도 타행 인증서만 가지고 있다면 신규 계좌 개설뿐만 아니라 대출 신청도 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자동차 금융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개인금융신용보험을 이용해 낮은 고정금리로 금리 상승 위험 없이 매월 같은 금액으로 상환 가능하다. 신차 구매자는 고정금리 연 5%에 최대 1%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통해 최저 4% 금리로 자동차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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