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조직문화 바꾸기에 나선다.

거래소는 기존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개선할 방안을 찾기 위해 외부기관에 컨설팅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조직문화의 유연성을 높여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취지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조직문화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개선과제를 도출해 건강한 조직문화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내달 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여건과 업무 만족도, 불합리한 제도·관행 및 개선사항 등에 관해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집단 심층 인터뷰와 워크숍도 진행한다.

이후 내·외부 진단 결과를 분석하고 워크숍과 인터뷰에서 파악된 조직 내 문제점을 취합·정리한 뒤 전 직원에게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문제로 부각된 내용을 공유하고 개선과제를 정리하게 된다.

개선과제는 성격에 따라 즉시, 단기, 중장기 과제로 나뉘어 이행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직장 내 언어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 즉시 개선과제로 추진하고, 보고 만능주의 문화가 문제점으로 거론되면 단기 개선과제로 분류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 나가는 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조직원 간에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게 하는 '섬기는(서번트) 리더십'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섬기는 리더십은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자원을 구성원으로 보는 것이 바탕이 된다.

직원 개개인이 성장하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리더가 모든 역량을 쏟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이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