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6일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 오름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8%) 오른 1,964.05를 나타냈다.

지수는 5.30포인트(0.27%) 오른 1,965.8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1,960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이 장 초반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벤트 등 대외 여건 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신규 주택판매 지표 호조를 계기로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전환됐다"며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 등을 앞두고 불투명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억원어치, 436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대선 출마 시사 발언을 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창(17.96%), 성문전자(29.07%), 신성이엔지(8.66%)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 상장 종목인 보성파워텍(20.98%), 광림(17.07%), 씨씨에스(16.50%), 휘닉스소재(11.22%) 등도 강세다.

STX조선의 법정관리 전환 소식에 STX(-20.58%), STX엔진(-9.26%), STX중공업(-18.58%)이 전날에 이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벌크선 한 척이 용선료 연체 문제로 억류됐다는 소식에 5.00%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모비스(4.91%)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91%), 기계(1.735), 제조업(0.46%), 전기전자(0.34%) 등이 오름세이고 음식료품(-0.91%), 건설업(-0.93%), 증권(-0.78%)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4%) 오른 689.6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7%) 오른 691.90으로 출발한 뒤 690선을 놓고 매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