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1포인트(0.08%) 상승한 17,514.9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포인트(0.05%) 오른 2,053.4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경제지표, 국제유가 하락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위원들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외교협회에 연사로 나와 다음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정확한 시기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며 연준 위원들이 전망한 대로 금리가 몇 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미 경제에 대해서 낙관하는 발언도 내놨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미국 고용시장 강세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 수준, 완화된 해외 요인들이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베이징 연설 자료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도달했거나 이를 넘어 섰다"며 "이는 앞으로 물가 상승률 상승 압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개장 후에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날 마감 후인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재닛 옐런 의장 연설에도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오는 27일 하버드대에서 래드클리프 메달을 수상한 이후 인터뷰를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시각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아메리칸 캐피털은 아레스 캐피털이 34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7.2% 급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원자재 가격 약세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7%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지 않겠다고 주장한 이후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74% 하락한 47.57달러에, 브렌트유는 1.60% 내린 47.94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연준의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쏠려있다며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고려하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6%로, 7월 인상 가능성을 53%로 반영했다.

11월과 12월 가능성은 각각 67%와 80%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