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3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LCD 패널 공급과잉 강도는 기존의 시장 우려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플렉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선택과 집중의 사업전략 구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5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은 양호한 강보합세를 지속했다. 중형(32~48인치) TV 패널가격은 전년 대비 2%가량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은 LCD TV 패널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을 세트업체에 일괄 통보하고 있다"며 "TV 세트업체는 패널가격 인상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신공정 적용에 따른 TV 패널 생산차질을 빚는 가운데 삼성전자 VD 사업부가 하반기 퀀텀닷 (SUHD) TV 마케팅 강화를 위해 TV 패널의 재고축적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