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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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5월 23~2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대해 '첩첩산중인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변동성 심화구간에 진입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덜미를 잡히고 코스피지수도 하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에 두 달만에 1940선으로 주저앉았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6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경제지표가 2분기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고 '고용'과 '물가'가 호조를 보이면 6월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다만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성명서는 금리인상을 대하는 시장의 낙관적 태도에 대한 지적이었다"며 "6월 FOMC까지 추가적인 지표 개선의 누적치를 확인하기 어렵고 브렉시트 국민투표 일정 등을 감안하면 6월 금리인상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현재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는 내달 23일 실시된다. 그리스의 경우 3차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우려감이 재부각되고 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박빙이던 유로존 탈퇴와 잔류 비율이 탈퇴 40%, 잔류 44%로 잔류 비율이 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탈지수(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급에 직접적인 충격요인이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MSCI 이벤트에 따른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목표 수익률을 짧게 잡고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수급부담을 가중시킬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군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 또 실적 개선 동력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 선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