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초음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5~6년 내 상용화 가능성을 보이며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기부상열차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적인 최고경영자(CEO)로 떠오르고 있는 엘론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앞서 '솔라시티'와 '테슬라' 역시 머스크 CEO의 적극적인 경영 지휘 이후 각각 연평균 54%, 76%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루프 역시 이르면 5~6년 내 상용화, 이후 고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화물 운송은 2019년, 승객 운송은 2022년까지 상용화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운임은 동일 구간 항공료 대비 5배 이상 저렴(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 구간), 기존 교통수단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효율 대비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현실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으로 꼽힌다. 현재는 진공터널(튜브) 없이 열차의 가속 시스템만 시운전한 단계다.

이 연구원은 "회사 측이 공개한 건설 비용은 약 60억~75억달러 수준으로 초고속철도 건설비용(700억달러) 대비 10분의 1수준"이라며 "미국 대선 후보들이 인프라 투자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 세계에서는 두 번째 자기부상열찰 상용 노선이 운행 중"이라며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하이퍼루프 관련 국내 기업으로 LS산전(고속철도 엔진 부품 제조), 현대로템(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설치), 포스코ICT(전력공급 시스템), 고려제강(초전도 복합선재 생산), 엘오티베큠(진공펌프 제조) 등을 꼽았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