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196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만 여전히 '사자'를 외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17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0%) 오른 1967.97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 주가와 국제 유가의 강세에 힘입어 1% 안팍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1970선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의 매매가 엇갈리면서 이내 1960선 약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주요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763억원, 6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가 464억원, 투신권이 370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53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 거래는 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53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1208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비금속광물이 3.50% 하락 중인 가운데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등도 빠지고 있다. 반면 음식료업은 3% 이상 올랐다. 은행, 의료정밀, 전기전자, 화학 등도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상승폭을 1% 이상으로 확대한 가운데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도 상승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신한지주 기아차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57포인트(0.79%) 빠진 695.89에 거래 되고 있다. 개인이 420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4억원, 282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0원(0.66%) 내린 117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