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2021년까지 전체 자산 대비 주식 투자 비중(목표)을 20%에서 17.5%로 단계적으로 낮춘다.

▶본지 5월16일자 A23면 참조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7~202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7.5%로 현행(20%) 대비 2.5%포인트 낮아진다. 국내 채권 비중도 42%에서 40%로 떨어진다. 반면 해외 주식 비중은 20%에서 24.5%로 확대된다. 해외 채권 비중(4%)과 대체투자 비중(14%)에는 변동이 없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20%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것은 2006년부터 5년 단위 전략적 자산 배분안을 수립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주식 비중은 높이고 국내 채권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고수했다.

앞으로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억제키로 함에 따라 주식 수요 기반이 상당폭 위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국민연금은 5년간 연평균 목표 수익률을 작년보다 0.5%포인트 내린 5.0%로 설정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