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증시는 거시지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이번주에도 물가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기지표에 의해 투자 분위기가 좌우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나오는 4월 소비자물가(CPI)는 국제 유가 상승과 임금인상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한 달 전보다 0.2% 증가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같은 날 나오는 4월 산업생산은 0.2% 증가하면서 전달(-0.6%)보다 크게 개선되고, 제조업 생산 역시 0.2% 늘면서 전달(-0.3%)의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0일 발표되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530만채(연간기준 환산)로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대로 지표가 나오면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재확인되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재부각될 가능성도 크다.

18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회의록에서 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19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 기자회견을 비롯해 모두 5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각종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3% 증가하는 등 예상치(0.8%)를 훨씬 웃돈 것으로 나오면서 FOMC 기류가 달라졌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