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과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0% 내린 9,975.32로 마감, 5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0% 하락한 4,316.67로 마감, 이틀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9% 오른 6,162.49로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도 0.6% 내렸다.

독일과 프랑스 지수는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에 비해 FTSE 100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원자재주가 오르면서 하락세를 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기업실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별종목 중에는 프랑스 광고업체 JC데코가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9.6%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센 뱅크도 비상장 모회사와 합병 계획에 대한 우려로 10.2% 하락했다.

네덜란드 ABN 암로 그룹도 다시 불거진 자산 건전성 우려로 13% 급락했다.

이에 비해 글렌코어, 앵글로 아메리칸, BHP빌리턴 등 런던 증시의 원자재주가 2~5% 상승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장중 한때 3.2% 급등한 배럴당 47.04달러로 올라서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