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5포인트(0.05%) 상승한 17,660.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9포인트(0.02%) 내린 2,050.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5포인트(0.18%) 낮은 4,717.09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유가 급등에 상승 출발했지만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이 다음날 발표 예정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장중 유가 상승 폭 축소와 올해 2~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발언은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하기 위해 다음날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4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스탠퍼드 대학교 후버 연구소의 통화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 경제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런 견해를 밝히고 "하지만 연준은 경제 지표를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정상이 아니어서 앞으로 남은 3분기 경제성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6월 기준금리 인상 지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연설에서 다만 시장의 매우 느린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연준이 단행할 정책 속도와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헬스케어업종 등이 상승했지만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통신업종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 하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돈 분기 매출 발표로 3.9%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41억8천만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32억2천만 위안을 예상했다.

웨어러블 기기 생산 업체인 핏빗은 이번 분기 이익 전망치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데 따라 주가가 18% 이상 급락했다.

지난 4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7천 명 늘어난 27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6만 명이었다.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61주 연속 30만 명을 밑돌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4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규모는 전월 대비 35%가량 증가한 6만5천141명을 기록했다고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감원규모는 25만61명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뉴욕유가는 캐나다와 리비아의 원유 생산감소 전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2% 상승한 44.32달러에 마쳤다.

캐나다 앨버타주 유전 도시 화재로 원유 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소시킨 데다 리비아의 정치적 내분이 생산감소를 이끌 것이라는 진단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15.94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