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어린이펀드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린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실 등 부가 혜택도 투자 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어른펀드보다 수익률 좋은 '어린이펀드'
3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개 어린이펀드의 최근 1년(5월2일 기준) 수익률은 -6.83%다. 2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3.06%, 1.99%로 집계됐다. 563개 ‘어른펀드’(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기준)의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이다. 일반 펀드에 비해 장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데다 운용사별로 한두 개 어린이펀드만 운용 중이어서 수익률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쓴다는 설명이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설정액 225억원)는 5년 누적 수익률 30.33%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05년 설정 이후 수익률이 299%가 넘는다. 삼성전자 KT 등 업종대표주와 저평가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직접 책임매니저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간판 펀드인 네비게이터와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설정액 70억원)도 5년 수익률 21.35%를 올렸다. ‘하나UBS꿈나무’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의 3년 수익률은 각각 17.99%, 13.94%로 우수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우리아이3억만들기’는 3년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지만 연초 이후로는 마이너스 성적을 냈다.

어린이펀드 장기 수익률이 다 좋은 건 아니다.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5년 수익률 -26.31%)과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식’(-22.61%)의 장단기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다.

어린이펀드는 가입자 혜택이 쏠쏠하다. 주요 자산운용사는 ‘NH-CA아이사랑적립’(중국 베이징 탐방), ‘미래에셋우리아이펀드’(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경제교육 프로그램 실시),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제주 캠프) 등의 어린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경제교실을 운영 중이다. 신영증권은 신영주니어경제박사의 판매수수료 일부를 이용해 가입자에게 상해보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증여신고 대행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