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올 1분기 실적시즌 때 소재 산업재 은행 및 기타 업종 대표주가 실적 호전을 보였다"며 "시장 전반의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시즌은 최근 수년간의 실적시즌 중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업종 전반에 걸쳐 상당수의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공개하면서 국내 기업의 이익 회복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제유가 안정에 따라 소재 산업재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과 은행 업종의 '깜짝실적' 등이 나타났다는 판단이다.

업종 전반에 걸친 주요 기업의 이익개선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도 이전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2014년 이후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는 제한적 밸류에이션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번 실적시즌의 결과는 이달 국내 증시의 지수 상단과 하단을 좀 더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이후에도 이익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란 진단이다. 저성장 장기화로 인해 매출 성장은 미미했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이번 1분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은 기업이 많지 않다"며 "이같은 한계로 인해 2분기 이후 이익 회복이 연속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