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름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56% 상승한 6,319.91로 마치며 이틀 연속 올랐다.

지난 1분기 영국 경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 속에서 부진한 성장을 보였는데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은 이날 1분기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0.4% 증가해 전분기(0.6%)에 못 미쳤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0.58% 오른 4,559.40로 마감,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10,299.83으로 0.39% 올라 사흘간의 하락세를 멈췄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0.2% 올랐다.

이들 지수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반등에 나서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는 흐름을 보였다.

FOMC 정례회의 결과는 한국시간 28일 오전 3시 발표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겠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하락한 애플의 부진한 실적 발표는 IT 대기업이 적은 유럽 증시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개별종목 중에는 독일 스포츠업체 아디다스가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5.95% 급등했다.

또 BT, 로열더치셸, 토탈, E.ON 등 에너지주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외 폴크스바겐이 3.5%, RWE가 6.3% 각각 올라 상승 상위권에 자리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