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0포인트(0.04%) 내린 2,018.8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포인트(0.02%) 내린 2,019.31로 출발한 뒤 보합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에 대한 관망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간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등 국제유가는 3%대로 올랐음에도 뉴욕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9%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하락했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도 시장 관망세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대내외 여건으로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부에 근접한 이후 숨고르기하고 있다"며 "FOMC의 6월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BOJ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맞물릴 경우 달러화 강세 압력이 가중되며 신흥국 자금 이탈과 코스피 반락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15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62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11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고, 개인도 54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세다.

의약품(-1.25%), 의료정밀(-1.18%), 유통업(-1.25%), 운수창고(-0.59%), 증권(-0.66%), 서비스업(-0.43%) 등이 내림세다.

전기가스업은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한국전력(3.09%)에 힘입어 2.5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15%), 삼성생명(0.45%), SK하이닉스(0.34%), LG화학(0.82%) 등은 상승 중이고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현대차(-1.95%)와 삼성물산(-2.17%), NAVER(-0.61%)는 하락세다.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은 2.39% 오른 채 거래 중이다.

현대중공업(3.11%)과 현대미포조선(6.32%)도 호실적과 정부의 조선업 개편 방안 발표에 따른 안도감에 이틀째 강세다.

삼성중공업(0.46%), 대우조선해양(1.94%) 등 다른 조선주도 소폭 오름세다.

효성은 1분기 실적 부진에 6.77%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4포인트(0.18%) 오른 703.30을 나타냈다.

지수는 2.36포인트(0.34%) 오른 704.42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 속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날 거래정지가 해제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아로직은 이날 장 초반에도 다시 상한가로 직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