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차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4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22조3506억원으로 6.7%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6% 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출하감소와 금융 부문의 실적저하 등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의 1분기 출하대수는 110만7000대, 판매대수는 110만8000대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7%와 2% 감소했다. 송 연구원은 "한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공장의 출하가 감소하는 등 신흥국 수요 부진과 경쟁심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 위주로 출하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이익의 경우 신흥국 통화 약세,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증가, 인센티브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금융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9.2%에서 5.6%로 악화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2분기부터는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미국 중국 등 신차 출시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며 "현대차 측도 2분기 이후 신차효과를 기대하면 연간 501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등을 강화하는 등 전략 신차 출시를 늘리고 판매지역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미국 내 인센티브는 경쟁심화의 부담은 있지만, 신차 투입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