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은 성장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키로했다고 21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CB 200억원, 비분리형 BW 30억원이다. 전환 및 행사가액은 4808원으로 표면금리 1%, 만기보장수익률 4% 조건에 5년 만기다. 사모 발행 예정으로, 모집주선인은 신한금융투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2022년 매출 3조, 영업이익 3000억원의 달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신설 투자된 생산법인들의 설립초기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고 추가적인 생산시설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태평양물산은 인도네시아 섬유복합단지 워노기리에 2개동 40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신설법인 준공식에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의 주요 관료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워노기리의 신설법인은 약 12만3000㎡(3만7000평) 규모로 축구장 20개가 들어갈 수 있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7개동, 140개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유치 자금의 일부가 워노기리 생산시설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이뤄진다. 베트남은 2015년 10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국가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출시 관세혜택이 예상된다.

태평양물산의 주력인 의류 OEM사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2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포인트 개선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