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0일 오전 11시7분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가 국내 1위 주차장관리 전문업체 하이파킹을 인수한다.

VIG파트너스는 하이파킹 지분 83%를 270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인수 대금 중 70억원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쓴다. 나머지 200억원은 하이파킹이 발행하는 신주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이파킹은 신주 발행을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신규 사업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이파킹은 1999년부터 주차장 관리를 전문으로 해온 업체다. 외국계 주차 전문 업체와 대기업 간 경쟁 속에서도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300억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45억원을 올렸다.

VIG파트너스는 기존 경영진을 유지하고 신규 인력을 보강해 회사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 결정을 내렸다”며 “VIG가 중소·중견기업 경영권을 인수하며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하이파킹 투자를 끝으로 2호 블라인드 펀드의 투자 작업을 마무리한다.

2호 펀드를 통해 최근 투자 회수에 성공한 버거킹을 비롯해 삼양옵틱스 에누리닷컴 엠코르셋 바디프랜드 윈체 등을 인수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