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 기업 실적과 유가 움직임에 주목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1포인트(0.05%) 상승한 18,062.7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9포인트(0.01%) 하락한 2,100.6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과 유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부진한 수준이어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잦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최근 올해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간 것도 지수에 부담 요인이 됐다.

주식시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유가 회복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 등으로 강세를 나타낸 이후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인텔은 전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 전망치를 하향한 데 따라 주가가 0.17%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1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54센트를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7센트로 예상했다.

웹포털업체 야후의 주가는 올 1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아 2.3% 상승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야후의 주당 순익은 8센트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센트로 예상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퀄컴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목표 주가를 기존 142달러에서 131달러로 하향한 영향에 0.6%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하락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2.24% 하락한 40.16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는 1.75% 떨어진 43.26달러에 움직였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5일 마감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310만배럴 증가했다고 전일 밝혔다.

플랫츠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원유 재고가 16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개장 후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와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등이 발표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가 약세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들은 투자자들이 아직 실적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풀지 않고 있다며 실적 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증시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로, 12월 인상 가능성은 57%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