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CJ E&M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임민규 연구원은 "CJ E&M은 1분기 방송 부문의 비용지출 등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드라마 판권 상각기간이 4년에서 1.5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비용인식이 늘었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도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CJ E&M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성장한 2933억원,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동력)은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7월 방송과 영화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5월13일 방영 예정인 '디어마이프렌즈', 동명 미드를 리메이크한 '안투라지', '굿와이프'는 모두 화제성이 높다"며 "영화도 6월 개봉 예정인 '아가씨'(박찬욱 감독)의 흥행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계처리 변경으로 올해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 훼손에 근거한 비용증가가 아니므로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