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겨냥한 글로벌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채권에 고루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나 해외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 펀드가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ISA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글로벌 메자닌 펀드를 내놓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글로벌 메자닌 펀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지역 CB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CB는 주식에 비해 위험성은 낮고 채권에 비해 수익성은 높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이사는 “ISA 가입자의 대부분은 적극적인 해외 주식 투자는 꺼리고 일반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바란다”며 “글로벌 메자닌 펀드는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ISA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은 글로벌 메자닌 펀드 개발을 위해 스위스 UBP자산운용과 협력하기로 하는 앙해각서(MOU)도 이날 체결했다. UBP에 이 펀드를 위탁해 운용할 계획이다. 1969년 설립된 UBP운용은 170조원이 넘는 자산을 굴리고 있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 펀드 운용 규모는 6조원 이상으로 메자닌 투자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라는 평가다.

피델리티자산운용도 전날 해외 주식 펀드와 국내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를 선보였다.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40펀드’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20펀드’ ‘피델리티 월드 Big4 40펀드’ 등이다. 각각의 채권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모펀드’에 포트폴리오의 40% 또는 20%를 투자하고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코리아 채권 모펀드’에 60% 또는 80% 이상을 투자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