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후 4시12분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주 중 패스트푸드 체인인 한국 버거킹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이르면 오는 7일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에 한국 버거킹 인수 대금 2100억원 전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어피너티는 지난 2월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한국 버거킹 지분 100%를 21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 이후 상세 실사를 거쳐 그대로 가격을 확정했다.

전체 인수금액 2100억원 중 1300억원은 자체 펀드자금 등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800억원은 버거킹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하기로 했다. 인수금융에는 하나금융투자(250억원) 삼성증권(300억원) 우리은행(100억원) 한국투자증권(150억원)이 참여한다.

어피너티는 기존 가맹점 위주의 한국 버거킹 확장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영주 대표 등 현 경영진을 유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너티는 지난 1월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지분 61.4%를 카카오에 1조8700억원에 팔아 인수 3년 만에 1조원이 넘는 차익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출신 박영택 부회장과 이철주 대표 등 한국계 매니저가 투자를 이끌고 있다.

이동훈/좌동욱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