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31% 오른 131만2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0일 130만8천원으로 4개월 만에 13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종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도 힘들 것이란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왔으나, 최근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로 올해 분기별로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1분기 6조원, 2분기 6조4천억원, 3분기 6조5천억원, 4분기 6조4천억원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갤럭시 S7은 1천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하반기 출하량이 상반기보다 적어도 연간 기준 4천600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플래그십인 갤럭시 S7의 초도 판매량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갤럭시S 시리즈를 필두로 A·J 시리즈의 수익성도 작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조원가 측면에서의 부담 감소도 이익률 개선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은 수율 안정화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이 수요 부진에도 경쟁업체보다 안정화한 미세공정 전환으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있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55만원에서 165만원 상향 조정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대신증권은 149만원에서 153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을 다음 달 7일 공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9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