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을 눈앞에 두고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과 오는 30일 발표될 국내 기업의 지난해 실적 내용에 따라 반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11%) 하락한 1983.81에 마감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401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대로 기관투자가들은 1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멈추고 4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3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기관이 ‘사자’로 본격 전환한 것인지,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았는지에 따라 지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30일 발표할 예정인 12월 말 결산법인의 실적 발표 결과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 영업이익률 개선폭 등에 따라 전체 실적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31일 발표 예정인 2월 산업활동동향, 4월1일 발표될 3월 수출입 및 소비자물가 현황도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20일 기준으로 올해 국내 기업의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9.2% 감소하면서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둔화 같은 부정적 재료와 외국인 순매수세 등의 긍정적 요인 간 힘겨루기가 어떻게 진행 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