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MSCI 세계 지수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만큼 한국 증시의 매력이 높기 때문에 지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신한금융투자가 코스피지수와 MSCI 세계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의 PER은 지난해 3월 10.7배에서 현재 11.1배로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MSCI 세계 지수의 연평균 PER은 2013년 13.2배에서 2014년 14.3배, 지난해 15.4배로 각각 8.3%, 7.6% 증가했다. MSCI지수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MSCI가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외국 투자회사들이 세계 시장의 투자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피지수는 MSCI 세계 지수 대비 평균 18.1% 싼 가격으로 거래돼왔고 할인율은 23.5%에 달한다”며 “상대적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으로 볼 때 한국 주식은 외국인에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0.46%) 떨어진 1985.97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이 각각 585억원, 4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173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11거래일 연속 2조38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8거래일 연속 매도행진을 벌였다. 이 기간 3조16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이 1.29% 상승했고 전기가스(0.44%) 건설(0.36%) 비금속광물(0.33%) 등도 소폭 올랐다. 철강금속은 1.98% 떨어졌고 증권(-1.85%) 운송장비(-1.48%) 기계(-1.39%) 은행(-1.28%) 의약품(-0.96%) 등도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3포인트(0.45%) 떨어진 686.26에 거래를 마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