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연 2.15% 금리의 '정기예금 특판'…사전 가입 예약하면 우대금리 추가
전북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 고객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 ISA를 출시하자마자 파격적인 이벤트를 벌이며 고객 모집에 나섰다. 더 많은 고객에게 ISA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초입금 50만원 이상을 가입한 고객 100명에게 내달 29일까지 ‘JB카드 콘서트 티켓’ 2장씩을 증정한다. 5월31까지 가입자 중 21명에게는 기프트카드 200만원권(1명), 20만원권(10명), 10만원권(10명)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 지난 13일까지 전북은행 ISA를 사전 예약하고, 오는 5월31일까지 10만원 이상 입금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 3000명에게 5000원권 문화상품권을 준다.

전북은행은 ISA 출시에 맞춰 이달 말까지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연 2.15%를 제공하는 ‘대고객 감사 정기예금 특판’에 나선다. 특판금리는 기본금리에 ISA 사전 가입 예약, 계좌이동 변경 등록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경우 0.10~0.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정기예금 특판 한도는 총 1000억원으로 한도 소진 시에는 조기 마감한다. 개인은 3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일반 법인은 300만원 이상, 5억원 이내로 가입할 수 있다. 기간은 3개월부터 18개월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전북은행은 내달 초를 목표로 일임형 ISA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일임형 ISA는 금융회사가 고객의 돈을 맡아 예금, 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고객은 금융회사가 제시한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하면 된다. 일임형 ISA를 판매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에 투자일임업 신청을 해야 한다. 증권사와 달리 일임업 자격이 없는 지방은행은 현재 신탁형 ISA만 출시하고 있다.

일임형은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투자업 규정을 개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다음달 초부터 비대면 가입이 가능할 예정이다. 지방은행이 일임형 ISA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지점 수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약점이 있지만 비대면 판매로 고객을 선점할 수 있어서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정기 예·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만기까지 발생한 운용소득 중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준다. 또 비과세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연 9.9%(지방소득세 포함)의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서민층의 실질적인 재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할 방침”이라며 “고액 자산가로 제한하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서민층에도 널리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