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국내 증시가 강세장으로 가려면 물가상승률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는 11.2배(주가순자산비율 0.94배)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투자심리가 중립에서 강세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중국 생산자물가상승률과 한국 수출물가상승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월 기준 중국 생산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4.5%를 기록했고, 한국 수출물가상승률은 -2.0%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연구원은 "두 지표가 플러스(+)로 전환돼야 한국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플러스(현재 -2.3%)로 전환되면서 코스피의 높아진 PER를 설명할 수 있다"며 "두 지표가 마이너스에 있는 이상 국내 증시는 PER부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싼 제약·바이오업종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철강업종보다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업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기전자, 자동차 부품 업종 등 PER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주식들의 성과가 좋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가격 개선효과와 경기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 우려는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