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3일 코데즈컴바인에 대해 추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소위 '검은머리 외국인'뿐 아니라 인터넷 주식 카페 등을 통한 개인 투자자의 시세 조종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거래소가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놨음에도 이날 또다시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15.91% 급락했던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오후 들어 20% 넘게 급등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다가 결국 10.38%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거래량도 전날(34만7천주)보다 1.5배가량 많은 55만7천주에 달했다.

지난 17일부터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내다팔던 외국인은 이날 3억2천만원 어치를 도로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코데즈컴바인이 세계적 지수기관인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그룹에서 선정하는 스몰캡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발표가 난 다음날인 지난 3일부터 9거래일(매매 정지된 10일 제외)간 코데즈컴바인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데즈컴바인의 주식은 42억원 어치가 넘는다.

같은 기간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5배가량 뛰었다.

전날 1억원 어치를 팔았던 개인도 이날은 7천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초 코데즈컴바인의 이상 급등 사태에 대해 FTSE 지수 편입과의 연관성 등을 포함해 다각도로 조사를 벌이던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이날 또다시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일부 개인투자자의 시세 조종 가능성 등에도 무게를 두고 살펴보기로 했다.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흐름을 살피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