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1일 티씨케이에 대해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임동오 연구원은 "올해 티씨케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4% 증가한 310억원, 매출은 71.8% 늘어난 1064억원이 될 것"이라며 "독과점적 위치를 차지한 '탄화규소 반도체 소모품(SIC-Ring)'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IC-Ring은 반도체 식각 장비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실리콘 반도체 소모품(SI-Ring)보다 내구성이 뛰어나 이를 대체하려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임 연구원은 "기존 SI-Ring은 마모가 잘돼 반도체 미세공정에 적용하기 어려움이 많았다"며 "SIC-Ring을 도입할 경우 생산수율이 늘어나 원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SIC-Ring 생산 장비를 증설한 것도 주목할 요인으로 꼽았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련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증설한 8, 9호기 장비가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며 "증설 효과가 반영돼 올해 SIC-Ring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8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