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CEO' 잇따라 탄생
[333개사 정기 주주총회] 차석용 'LG 최장수 CEO' 영예…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6연임

333개 상장 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18일 ‘슈퍼 주총데이’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장기집권 시대’를 이어간 장수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탄생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이날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LG그룹 내 ‘최장수 CEO’ 타이틀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P&G 사장(1999~2001)과 해태제과 사장(2001~2004)을 거쳐 2005년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된 차 부회장의 임기는 2019년까지다. 차 부회장은 취임 이후 11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한 공을 인정받아 장기 CEO 반열에 올랐다.

제약업계에서는 2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는 전문경영인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여섯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2001년 취임한 이 사장은 2018년까지 CEO 직책을 맡게 돼 전문경영인 가운데 제약업계 최장수 CEO 자리를 예약했다. 그동안 제약업계 최장수 CEO로는 이 사장과 함께 이규혁 명문제약 회장, 이병석 경동제약 부회장 등이 꼽혔다. 모두 2001년 취임해 15년간 CEO 역할을 수행했지만 이 부사장은 이날 주총을 마지막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회장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퇴진한다.

증권업계에서도 장수 CEO들이 등장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다시 뽑혀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2008년 취임한 김 사장이 2018년 3월 임기를 마치면 10년간 교보증권 CEO로 일하게 된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과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도 이날 주총에서 나란히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010년부터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최 사장 임기는 2019년까지, 2012년 대신증권 대표로 취임한 나 사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2007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는 증권업계 최장수 CEO 유상호 사장도 아홉 번째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4일 개최하는 주총에서 유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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