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렌터카 업체인 롯데렌탈(옛 KT렌탈)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194만3500주, 총 1999억9975만원어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는 주당 10만2907원(액면가 5000원)으로 결정됐다. 유상증자 비율은 1주당 0.17주로 신주배정일은 내달 8일이다. 롯데렌탈은 내달 16일부터 보름간 기존 주주들로부터 유상증자 청약을 받는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6월 KT로부터 옛 KT렌탈 지분 100%를 주당 10만2907원, 총 1조2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롯데그룹은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50%의 지분만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우리홈쇼핑 등 계열사들이 나눠 인수하고 나머지 50%는 대우증권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롯데렌탈이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렌탈의 주주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자동차 렌털 등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넣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