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상승…미래에셋 10% 급등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힘을 실었다.

17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4.4%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내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7.16%) 삼성증권(4.74%) NH투자증권(4.23%) 대우증권(3.97%) 등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키움증권(4.24%) 메리츠종금증권(4.1%) SK증권(3.48%) 유안타증권(3.15%) 등 중소형사들도 강세였다. 18일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인수 관련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까지 겹쳐 10.37% 급등했다.

연초부터 중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 들어 증권주는 지지부진했다. 지난달엔 주요 증권주가 최근 1년 내 최저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살아났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로 코스피지수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증권주 상승에 불을 지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동결은 선진국 증시보다는 신흥국 증시의 상승 탄력을 강화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외국인 주도의 지수 상승과 국내 자금 추가 유입으로 증권업종이 최대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