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묻지마 급등세'를 펼친 코데즈컴바인이 최근 코스닥지수에 12포인트 정도의 왜곡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코데즈컴바인에 의한 지수 왜곡을 지난 2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에 적용해 계산해보면 12포인트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데즈컴바인 급등에 따른 지수 왜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관리종목을 지수 산출에서 제외하는 것과 유동비율 가중 방식의 시가총액 산출 방식을 사용하는 것 등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으나 지수 산출 방식을 바꾸는 건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비율 가중 방식은 대주주와 채권단 물량처럼 1년 이상 시장에 나올 수 없는 매물을 비유동 주식으로 보고 시가총액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코데즈컴바인은 유동 물량이 적어 언제든 쉽게 급등락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에선 유동비율이 지극히 낮은 종목을 상장 폐지하거나 유동 주식 수가 소량인 종목을 지수에서 제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코스닥은 추종하는 금융상품이 거의 없는 데다 상장 종목이 1천100여개로 너무 많고 지분 변동이 낮아 유동비율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유동비율 가중방식은 코스닥에 적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