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이상 급등세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의류업체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출렁였다. 16일 하루에만 주가 변동폭이 40%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냉·온탕을 오갔다.

코데즈컴바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6.68% 떨어진 1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증권사들에 코데즈컴바인 거래 관련 계좌 정보를 요청하는 등 ‘이상 급등 현상’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식은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날도 개장 직후엔 주가가 17.27% 급락했지만 오전 9시10분께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 한때 21.84%까지 치솟아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카카오(6조6185억원)를 웃돌기도 했다. 장중 최저가는 12만5000원, 최고가는 18만4100원이었다.

코데즈컴바인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달 들어 515.72% 급등했다. 4년 연속 적자를 낸 관리종목이지만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5조원대로 불어났다. 유통주식 수가 25만주에 불과하고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하루 거래량이 2만여주에 그쳤는데도 주가가 치솟으면서 코스닥지수를 왜곡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날 코데즈컴바인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예고했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매매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처럼 유통주식 수가 적은 종목이 시장을 왜곡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종합적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