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8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57분(한국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57% 떨어진 2,822.91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3.43% 급락한 1,681.96을 보였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한 CSI 300지수는 2.65% 하락한 3,022.55를 나타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 양회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에 중국 증시가 올랐다가 차익 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라며 "투자자 심리가 취약한 상태로 특별한 호재가 없으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도 1.81% 하락한 16,604.60을 나타냈다.

토픽스 지수는 2.06% 내린 1,333.84였다.

엔화 강세가 지속하면서 수출업체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 증시 하락 원인으로 꼽힌다.

엔화 환율은 오전 11시17분 기준 달러당 112.81엔까지 떨어졌다.

또 연초부터 전 세계 증시 폭락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아직도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츠노 도시히코 SMBC 프렌드 증권의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투자자 심리가 나아지고 있지만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심리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매우 낙관에 찬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만, 홍콩, 한국 증시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0.63% 내린 8,604.65, 홍콩 항셍지수는 0.97% 하락한 19,963.44, 한국 코스피는 0.93% 떨어진 1,939.65에 거래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