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27% 내린 6,18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6% 하락한 9,778.93으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2% 후퇴한 4,442.29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0.59% 하락한 3,019.44를 기록했다.

이번 주 열릴 예정인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BIS)이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 유럽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ECB가 오는 10일 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전 경고에 나선 셈이다.

BIS는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이 금융시장을 견인하는 힘이 예전보다 약해지면서 최근 잇따라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현행 -0.3%인 예치금리를 최소 0.1%포인트 더 내리고, 현행 월 600억 유로 규모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100억 유로가량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런던 증시에서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원자재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다국적 광산기업 글렌코어는 6.7% 급등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6.1%, 리오 틴토는 5.0% 올랐다.

보험업체 올드 뮤추얼은 전략적 목적으로 사업부 분할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6.9% 급등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