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달러 약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여행·항공주가 강세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6.08% 오른 5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16.64% 뛰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20억원, 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한항공도 4.46% 상승한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소폭(0.56%) 상승 마감했다.

여행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1.41% 오르며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뛰었다. 이 기간 주가는 14.77% 올랐다. 모두투어는 소폭(0.66%) 하락 마감했지만 최근 7거래일간 16.03% 상승했다. 레드캡투어도 1.01% 오르면서 주가가 2만원으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국내 여행객의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5일 달러당 1238원80전을 찍으며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잇따라 하락해 이날 1201원40전으로 떨어졌다. 장중 1200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지난 2월 패키지 여행상품 이용객 수가 작년 2월보다 급증한 점도 한몫했다. 하나투어의 2월 패키지 여행객 수는 전년보다 32.7% 늘었다. 모두투어는 14.7% 증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