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7일 오후 4시35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BI인베스트먼트가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업체 아이엠아이(IMI)와 아이템베이 인수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엔엠(B&M)홀딩스 지분 50.1%와 김치현 아이템베이 회장이 보유한 3%를 6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비엔엠홀딩스는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SBI인베스트먼트는 별도 펀드를 결성해 비엔엠홀딩스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는 국내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업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비엔엠홀딩스는 201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89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냈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22억원이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10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2006년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아이엠아이 지분 100%를 50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2012년에는 지주사인 비엔엠홀딩스를 세워 경쟁사인 아이템베이도 사들였다.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가 인수 관건이란 지적이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비엔엠홀딩스가 100억원대의 현금창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가 사행성 사업 아니냐는 시선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