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주식을 사놓고 너무 자주 들여다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버핏 회장은 CNBC의 '온 더 머니'에 출연해 "사서 보유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며 "시장을 너무 면밀히 주시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사서 팔려고 애쓰고, 조금 내려갔다고 걱정하고, 오르면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투자자들은 아주 좋은 성과를 얻진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의 재산은 608억 달러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오마하의 현인' 버핏은 종종 우량 기업을 장기 투자하라고 조언해왔으며 자신도 IBM,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과 같은 우량기업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투자할 기업을 찾을 때 종종 이렇게 예를 든다.

"만약 당신의 고향에서 우량 기업을 살 기회가 있어, 이것이 좋은 기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이를 경영하는 좋은 사람들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적정한 가격에 산다면, 당신은 매일 같이 (해당 기업의) 시세를 알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를 자주 확인하기보다 "좋은 투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수년간의 실적과 배당을 봐야 한다"라며 "그것이야말로 사람들이 주식을 갖고 해야 하는 일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버핏은 미국 대통령 선거 주자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매우 놀랐다"면서도 "나의 파트너 찰리가 말하길,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을 과소평가하지 마라'고 했다"라며 "이런 일은 기업 경영에서도 많이 볼 수 있고, 때때로 정치에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를 야후 웹캐스트를 통해 생방송하는 것에 대해서는 굳이 네브래스카로 오지 않아도 경영진을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