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투자전략으로 ‘환(換)·금(金)·차(借)테크’를 권하는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환율과 금값 상승, 렌털사업 관련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

하나금융투자는 이달 코스피지수가 최고 198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발표했다. 최근 미국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부진으로 인한 달러약세 현상이 주식 원유 등 위험자산의 가격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소폭 하락세, 원자재 가격 반등으로 인해 저평가된 가치주와 코스피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3월에는 주식으로 환테크, 금테크, 차테크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올 들어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넥센타이어 대덕전자 등과 같은 수출주의 이익개선 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수출업체의 실적개선을 이끌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올랐다는 것.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59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1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이 회사의 이익개선세와 낮아진 주가 등을 이유로 들며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7.8% 높은 1만6500원으로 잡았다. 금테크 관련주로는 그동안 금값이 오를 때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풍산고려아연을 추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아연은 2.13% 오른 45만6000원에, 풍산은 1.43% 오른 2만835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저성장 장기화로 소비 트렌드가 소유에서 렌털로 바뀌는 만큼 코웨이 AJ렌터카 아이에스동서 등 관련주의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