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와이지플러스(YG PLUS)의 영업손실 확대로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이르면 올 2분기부터 와이지플러스의 적자가 줄어들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55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역대 가장 낮은 7.3%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음반·음원 부문의 실적 호조와 아이콘·싸이 등의 국내 콘서트에 힘입에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자회사 와이지플러스의 영업적자가 2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매출은 지난 4분기에 비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와이지플러스의 적자도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8억원과 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콘서트 9회, 중국 콘서트 9회, 빅뱅의 일본 돔 투어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와이지푸즈의 매장 확대, 문샷의 신(新)성장 전략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하면서 와이지플러스의 적자는 27억원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빠르면 2분기부터 와이지플러스의 적자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와이지플러스 적자의 주요 원인인 문샷의 신성장 전략이 올 3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광고 모델인 지드래곤을 활용한 전략이 성공한다면 이르면 2분기부터 문샷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