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25일 오후장 개장 직후부터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오후 2시1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113.07포인트(3.86%) 떨어진 2,815.83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선전종합지수도 94.12포인트(5.02%) 떨어진 1,782.35를 나타냈다.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11.28포인트(3.58%) 내린 2,998.26을 보였다.

주로 기술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소형주로 구성한 선전증시의 창업판(차이넥스트·ChiNext)이 오전 장중 5.1% 하락하면서 이달 6일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징시 투자관리의 왕정 수석 투자 담당은 "일부 소형주들이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내 잡음이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2시22분 현재 소폭 하락한 배럴당 32.03달러, 북해 브렌트유는 34.24달러를 나타냈다.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G20 재무회의가 내놓는 결과가 혼란을 키우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도쿄지사의 스테판 워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G20 회의에서 회원국이 정책 공조를 논의할 것을 주문했지만, 이것이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