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오는 26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는 제17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자체 개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정'으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신약개발상은 고부가가치의 신약을 개발한 기업과 신기술의 창출 및 기술을 수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약개발부문과 기술수출부문으로 나눠 수여된다.

이번 신약개발부문 대상은 '슈가논 정'이 기존 'DPP-4' 저해기전 당뇨병치료제의 장점을 모두 갖춘 'Best-in-class'(동일 계열 내 최고) 약물인 점과 기술수출에 따른 단계적 기술료, 원료의약품 수출, 향후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 수입 등 높은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슈가논 정'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 저해기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다. 약 10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해 26호 국산신약으로 허가받았다.

2010년부터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는 저용량으로도 충분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음식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할 수 있다. DPP-4에 대한 선택성이 높아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낮다. 또 다른 약물의 대사에 대한 영향이 적어 여러 약물을 병용하는 만성질환 환자의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개발과 동시에 활발히 '슈가논 정'의 해외개발을 추진해 중국(루예, 2012), 인도·네팔(알켐, 2012), 브라질(유로파마, 2014)과 중남미 17개국(유로파마, 2015),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게로팜, 2015) 등에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신약개발부문에서 2003년 위염치료제 '스티렌'으로 우수상, 2007년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로 대상, 기술수출부문에서 2015년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로 기술수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