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며 에너지와 금융업종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3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10포인트(0.79%) 오른 16,521.0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15포인트(0.95%) 높은 1,935.9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중국·유럽 등의 해외 증시가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에너지와 금융주가 상승한 점, 장중 발표되는 제조업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간 산유량 동결 합의가 지지부진함에도 지난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26개 감소하면서 미국의 산유량 감소 전망이 부각돼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5.80% 급등한 31.36달러에 거래됐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로 2주 내, 아연은 공급 부족 우려로 4개월 내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3월에 열릴 양회(兩會)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양회는 중국의 최고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칭하는 말이다.

개장전 나온 지난 1월 시카고연방준비은행의 전미활동지수(NAI)가 제조업과 산업부문 생산 반등으로 상승했다.

1월 NAI는 전월 수정치 마이너스(-) 0.34보다 상승한 0.2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20을 웃돈 것이다.

지수가 제로(0)를 웃돌면 미 경제가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개장 후 2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된다.

개장전 거래에서 유가 상승 덕분에 엑손모빌과 셰브론 주가가 1%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법률 비용 추정치 상단을 53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줄임에 따라 1.4% 올랐고, 씨티그룹, JP모건 등의 금융주도 1%대의 오름폭을 보였다.

인터넷 검색포털인 야후는 핵심 사업을 인수할 잠재 매수자들과 접촉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2%대로 뛰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국제유가가 26달러대에서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해서 에너지 기업의 실적뿐 아니라 에너지업종에 해준 대출자산의 부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주까지 모두 좋아 보이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제정책과 통화정책 수장들이 경기 부양적인 발언을 내놓거나 공조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